듯 꽉 다문 야무진 입에서 늙고 힘없는 여인일
   지라도 하느님의 계율을 지키고 실행해야 한다는
   결연한 의지가 품어 나오고 있다.
   그런데, 이 그림 중 가장 놀랄만한 부분은, 죽어
   가는 희생자의 얼굴이 카라바조의 자화상이라는
   것이다. 카라바조의 삶은 실제 결코 평탄치 않았
   다. 그는 많은 폭력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결
   국 살인죄로 방황하다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
   화가이다. 그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이 그림 속
   죽음을 맞는 홀로페르네스의 얼굴에 반영하게 된
   것이다. 이런 죽음을 맞는 자신의 모습은 죄를
   씻고자 한 회개인지? 그 이유는 모호하다.

• 형태분석
  이 그림은 바로크 그림의 특성인 ‘빛과 그림자의
  날카로운 대비’를 기교적으로 구사하고 있다.
  
  그림의 배경은 어두운 검정색으로 처리한 반면,
  적장의 목을 자르고 있는 유딧의 팔은 검정 바탕